세월호 참사 이후 두 번째 추석을 맞은 27일 오전, 세월호 유가족들이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아 합동으로 헌화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평소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제단 위에 올리고 각자의 아이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추도사를 읽으면 눈물바다가 될 것 같아 합동으로 헌화만 했다”고 밝혔다.

▲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열린 세월호 가족시민광화문 분향소 한가위 합동차례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헌화를 마친뒤 절을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추석 명절을 맞아 진도 팽목항에도 유가족은 물론 9명의 미수습자들의 귀환을 바라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일부 공무원은 쓸쓸해할 실종자 가족을 위해 일부러 연휴에 맞춰 팽목항 파견근무를 자청하기도 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추석 전날인 26일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전부터 진도군청을 출발해 팽목항까지 도보 순례를 펼치며 “세월호를 잊지 말고 진상 규명과 인양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네티즌들도 추석에도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하며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끝까지 잊지 말자’는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