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세월호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활동을 잠정 중단하게 됐다고 밝혀,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영오 씨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출은 더 이상 할 곳이 없고 당장 생활비와 월세 낼 돈이 없어 직장을 알아보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투쟁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싸우고 싶어도 돈이 없어 싸울 수 없는 현실이 서글프기만 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하지만 “생명 존중은 절대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여력이 되면 다시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김씨는 ‘일베’를 향해 “네이버나 수구 언론의 말만 믿고 딸 팔아 8억에 로또 맞았다고 악성댓글 올리면 이제 절대 안 봐준다”면서 “모든 것이 허위 사실일 뿐이다. 앞으로는 무조건 고소고발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 받은 돈 유민이 엄마한테 전부 줬고 오늘까지 단돈 10원도 받은 적 없으며 국가 소송 중”이라면서 “지금까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대출을 받아 모든 국민의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싸워 왔을 뿐”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이재화 변호사는 트위터에 “슬프다. 참으로 슬프다”면서 “시민들이 힘을 모아 유민아빠가 돈 걱정하지 않고 진상규명 활동을 계속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네티즌들도 답답한 마음을 전하며 세월호 진상규명 노력을 방해하는 박근혜 정부를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