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한 후 회의실을 나서며 김한길 상임 선거대책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용익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김한길, 박지원 두 대표는 이제 후진들에게 정치를 물려주고 사라져 주셔야 한다”고 불출마를 거듭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서 “사람은 ‘있어서’ 힘이 될 때가 있고 ‘없어서’ 도움이 될 때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불출마를 해야 “칭찬받을 때가 왔다”며 “아름다운 결심을 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9일에도 “직설을 좀 해야겠다. 우리당에서 패권을 가장 심하게 휘두른 분은 김한길, 박지원 두 대표였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그걸 누가 모르나? 패권주의 운운하면 안 된다”면서 “두분이 총선을 돕는 방법은 불출마다, 그럴 때가 지났다”고 불출마를 압박했다.

김 의원은 “야당정치가 단순해지고 후보마다 몇천표씩은 더 얻을 것”이라고 결단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김한길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0일 페이스북에서 “‘정당 브레이커’란 별명을 갖고 있다”며 “2006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로 선출되었으나 2007년 선도탈당으로 당을 깼고, 2013년 민주당 대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로 선출되었으나 “친노패권 반대”를 내세우 며 2016년 탈당하여 당을 깼다”고 되짚었다.

이어 조 교수는 “그런데 이 분이 “야권연대”라는 어울리지 않는 명분을 들고 구(舊) 파트너 안철수 의원과 각을 세우고 있다”면서 “자신이 만든 국민의당을 다시 깨고 나올 지도 모르겠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행보에 대해 조 교수는 “김한길의 노선은 ‘일관’되어 있다. 즉, 언제나 해당 시기 ‘강자’와 손을 잡는다는 것”이라며 “이제 안철수의 효용가치가 없어진 것이다”고 말했다.

또 조 교수는 “‘짜르’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받아줄 때 빨리 와라고 ‘교시’(敎示)를 내리셨다”면서 “김한길은 “친노‧운동권” 쳐내면 들어가겠다는 응답을 보냈다”고 복당 추진 상황을 짚었다.

조 교수는 “김종인의 ‘패권’은 문재인의 ‘패권’의 100배 정도 될 것이나, 김종인의 '패권'과 싸울 생각은 전혀 없다”며 “자기(파) 자리를 보장해주면 새로운 “짜르”에게 충성을 다 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 교수는 “김한길, 광진갑에서 지지율 3위다. 더민주 평가위 성적도 나쁠 것이다”며 “그런데 복당하여 공천을 받는다면?”이라고 역풍을 경고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2차 현역의원 컷오프 명단을 발표했다. 정청래(서울 마포을), 최규성(전북 김제부안), 윤후덕(경기 파주갑), 부좌현(경기 안산단원을), 강동원(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 등 5명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