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전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나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의당은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폭발사고에 대해 1일 “구의역 사고에 이어 또다시 하청노동자들이 일터에서 목숨을 잃은 것”이라며 “충격과 슬픔의 일상화”라고 개탄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위험의 외주화’와 ‘금전중시·생명경시’의 천박한 자본주의가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경기 남양주시 진전읍 금곡리 지하철 4호선 공사현장에서 오전 7시20분경 폭발사고가 나 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당하는 참변이 일어났다.

붕괴사고가 난 진접선의 시공사는 포스코건설이며 공사 발주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다. 사고를 당한 노동자들은 포스코건설의 하청업체 ‘매일이엔씨(ENC)’가 고용한 일용직들이었다.

한 대변인은 “정부 당국은 면밀한 조사를 통해 관리감독 소홀 등 제반의 문제에 대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따져야 한다”며 또 “시공사인 포스코 측은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또 한 대변인은 “사고가 반복될 때마다 ‘더 이상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 ‘관리 감독 등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정부와 정치권의 빤한 소리는 공허하고 부끄럽다”며 “이제는 말이 아닌 책임 있고 실효적인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 법 제정 문제에 대해 한 대변인은 “19대 국회에서 산업안전과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매번 정부여당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유해·위험 업무의 도급금지를 명시한 ‘산업안전보건법’과 안전사고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는 이른바 ‘기업살인법’ 등”이라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정의당은 곧바로 관련 내용의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면서 “20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믿고 일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만드는데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 1일 오전 7시3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주곡2교 지하철 공사현장이 붕괴해 근로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다리 아래 공사현장에서 용단 작업 중 가스가 폭발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남양주소방서 제공,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