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오마이뉴스 영상 화면캡처>

더불어민주당은 법원의 ‘국정원 직원 셀프 감금’ 판결에 대해 7일 “선거승리만을 위해 마구잡이식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발언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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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12월16일 대선 후보 간 3차 TV토론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아무런 증거도 없이 28살 여성을 미행하고 사실상 감금하고 있다’, ‘2박3일간 여직원을 집에 가둬놓고 부모님도 못 만나게 하며, 물도 안주고 밥도 못 먹게 했다’, ‘여성인권 침해에 대해서 한마디 말도 없고 사과도 안했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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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토론 직후 서울 수서경찰서는 밤 11시 “국정원 직원이 댓글을 단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중간수사결과를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이후 대선 이틀 전인 12월17일 충남 천안 유세에서 박근혜 후보는 경찰의 중간 수사 발표를 언급하며 “불쌍한 국정원 여직원은 결국 무죄인데도 민주당은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인권 유린에도 아무런 말이 없다”고 비난했다.

3일 뒤인 12월19일 박 후보는 51.6%로 문재인 후보의 48.0%를 누르고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 2012년 12월16일 밤 11시 서울 수서경찰서의 기습 발표 이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국정원 직원을 옹호하며 야당 후보에 공세를 퍼부었던 발언들.

이재정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를 비난하고, 몰아세우면서 허위사실로 국민을 호도하며 선거에 악용했다”며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사과를 촉구했다.

또 이 대변인은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정원 선거 개입과 댓글사건에 대해 낱낱이 이실직고해야 한다”며 “진실은 결코 가려지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은 트위터에서 “대선 후보 토론회때 문재인 후보에게 인권변호사 출신이 무고한 시민을 감금한 것을 옹호한다며 공격하던 박근혜 후보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면서 “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는 유죄되면 당선무효형인데 그때는 오해했다고 사과라도 하라”고 촉구했다.  

SNS에서는 “후보는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말을 하는가? 대선직전이라 사실여부를 떠나 치명상을 입히려는 의도”, “대선 후보 토론에 나와 계속 거짓말을 했으니, 선관위 고발 사항이고, 사퇴해야 될 사항, 계속 정보기관을 이용해 덮으려 했지, 닉슨 워터게이트”, “경찰은 대선 후보 토론회 직후 23시 허위 수사발표를 했다”, “잠금을 감금이라고 드립해주고 야당 의원을 고발까지 한 새누리 응답하라”, “선거철 당시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비열하게 악용해서 흑색선전을 벌인 셈”, “박근혜는 대선 때 감금했다고 허위 주장해서 당선된 사람이다, 침묵하지 말고 당장 사과를 하라”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