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좌) 대선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우) 대선후보 <사진출처=뉴시스>

경북 성주주민들이 3일 “우리는 세계평화와 한반도평화를 위하여 한국에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있다”며 미국의 대통령 후보들에게 사드에 대한 입장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는 이날 공동대표 정영길‧백철현‧김안수 명의의 공개질의서를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선후보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투쟁위는 공개질의서에서 7.13 사드배치 결정은 “해당지역 지방자치단체와도, 지역 주민들과 전혀 협의되지 않은 일방적인 통보였다”며 “지역 주민들은 매일 수천명이 촛불을 들고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집회는 한국의 주요 도시 서울. 인천, 광주, 대구, 부산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5만명의 지역민과 한국 국민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투쟁위는 “여기에는 동맹국 미국에 대한 불신도 분명 존재한다”며 “우리는 세계평화와 한반도평화를 위하여 한국에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쟁위는 “우리는 미국 일본 한국 북한 중국 러시아 6자회담을 통하여 한반도 평화가 유지되길 강력히 바란다”며 “미국 대통령 후보의 한국 사드배치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투쟁위는 “사드배치 철회를 위해 노력할 의향은 없는가”라며 두 대선후보들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투쟁위는 새누리당 8.9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주영·이정현·한선교·정병국·주호영 의원에게도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이들은 국방부가 성주가 사드배치 최적지라고 발표한 것에 대한 생각과 사드배치철회 및 국회 비준동의안에 대한 입장을 6일까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투쟁위는 지난달 15일부터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청원 사이트 ‘WE THE PEOPLE’에 한반도 사드 배치 철회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3일 오후 3시 44분 현재 5만541명이 참여했다. 청원 한달 시점인 오는 14일까지 10만여명이 서명하면 백악관은 60일 내에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 <이미지출처=트위터 이용자 'dkrke*******'>

투쟁위는 “하루당 5천명 이상 서명할 수 있게 꼭 도와달라”며 “국민 여러분 정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SNS에서는 “손가락 부대들이 본격적으로 나서야 사드를 멈출 수 있다”며 서명을 촉구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무조건 부탁합니다,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백악관 반대서명에 동참하여 주세요”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뭐라도 합시다”라고 참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