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우병우 민정수석의 발탁, 윤전추 행정관의 청와대 입성도 최순실씨와의 인연이 작용한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미르·K스포츠재단 운영에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순실씨가 개입했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질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우병우 수석은 온갖 의혹에도 불구, 도저히 수긍할 수 없는 이유로 사퇴를 거부한다”며 “이번 추석 민심은 왜 그런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최순실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

‘전지현 트레이너’로 유명한 윤전추 행정관은 2014년 국정감사 당시 채용 과정에 의혹이 제기되면서 도마에 올랐었다. 당시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청와대가 운동기구 구입에 1억 1400만원의 비용을 쓴 사실을 지적, 박근혜 대통령의 전용 헬스장비와 트레이너를 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조 의원은 “최순실씨는 심야에 청와대를 드나들었다고 언론에 보도됐고 작년부터 미르-K스포츠의 뒷배경으로 주목됐던 CF 감독 차은택과도 각별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언론 보도에 의하면 최순실씨는 취임식 당시 박 대통령이 입었던 340만원짜리 한복을 김영석 미르 이사에게 직접 주문해서 대통령에게 전해준 당사자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의원은 “내가 최근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대통령이 착용하는 브로치, 목걸이, 액세서리도 최순실씨가 청담동에서 구입해서 전해준 걸로 확인했다”며 “오늘 언론 보도가 단순한 의혹제기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황교안 총리는 “언론보도를 직접 보지는 않았고 그런 내용의 보도가 있었다고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또 열거된 의혹들에 대해 “전혀 들은 게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