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의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장시호가 제출한 태블릿PC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조카 장시호씨로부터 입수한 최순실씨의 제2의 태블릿PC 실물을 11일 공개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논란이 있을 것 같아 직접 가져왔다”며 취재진들에게 전격 공개했다. 삼성전자 제품인 캘럭시 탭으로 기종은 SM-T815이다.

이 특검보는 모델명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태블릿PC 뒷면을 보며 “SM-T815 이렇게 되어 있다. 갤럭시탭이다”고 읽어줬다.

특검팀은 최순실씨가 해당 기종을 2015년 7월~11월까지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관련자들과 주고 받은 100여통의 이메일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태블릿 PC 연락처 이름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으로 돼 있는 점, 사용된 이메일 계정이 예전 사용 계정과 같은 점, 최씨의 휴대전화 등에서 사용된 것과 동일한 ‘L’자형 잠금 패턴이 사용된 점 등을 확인했다.

또 특검팀은 정유라씨의 독일 도피 조력자이면서 최씨 독일 자산관리인인 데이비드 윤(윤영식),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대한승마협회 부회장) 등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이메일에서 최씨가 ‘앞으로 이 이메일 계정은 사용하지 말라. 더이상 쓰지 않는다’고 말한다”며 “그리고 해당 이메일은 사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련해 당시 주요 행적을 보면 박근혜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을 2015년 7월25일에 독대했고 이틀 후인 7월27일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대한승마협회장)이 독일로 출국했다.

박 사장은 최순실씨 측과 접촉해 정유라씨 지원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고 한달 후인 8월26일 최씨 소유의 독일 회사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로 개명)와 220억원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실제 한달 뒤인 9∼10월경 삼성은 코레스포츠에 35억원을 송금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이날 공개된 태블릿PC 기종(SM-T815)의 출시연월이 2015년 8월인 점에 주목해 최씨가 제품 출시 전부터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 커뮤니티 주식갤러리에서 “SM-T815 기종은 전파인증을 7월에 했고 출시를 8월에 했다”며 “삼성 임직원이 아니면 7월 사용이 불가능하다. 외부에 신제품 노출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의문점을 제기했다.

그러나 최씨는 제품출시전인 7월부터 사용했다며 삼성이 출시 전에 한번 써보라고 준 것이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출시 전에 선물했나 보구만”, “일부 삼성 내부 고위급 인물은 출시 전에 가지고 다님. 전파인증 끝내면”,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최순실이 테블릿을 삼성 것을 샀을 거 같냐? 그냥 얻어냈을 걸, 아이스크림 값도 청구하는 사람인데..”, “최순실은 얼리어답터는 아닐 것이라 신제품을 삼성에게 요구해서 받았을 것 같지 않고 오히려 삼성이 선물로 준 것 아닐까? 선물이라고 하고 뇌물이라고 읽는 그런 것이지만..” 등의 의견을 보였다.

▲ <사진출처=삼성전자 홈페이지 화면캡처>

▲ <사진출처=삼성전자 홈페이지 화면캡처>

▲ <사진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주식갤러리 화면캡처>

▲ <사진출처=동화인터넷면세점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