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정곡빌딩에서 열린 최순실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 기자회견에서 한 여성이 이경재 변호사를 향해 최순실씨 변호에 대한 불만을 항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6차례 소환을 거부했던 최순실씨가 ‘특검 강압수사’를 주장하고 나서 비난이 일고 있다.

이경재 변호사는 2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24일 특검 소환에서 최씨가 모 부장검사로부터 “삼족을 멸하고 모든 가족을 파멸로 만들어 버릴 것”이라며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최씨가 “딸 유라는 물론이고 손자까지 감옥에 가게 될 것이며 대대손손 이 땅에서 얼굴을 못 들게 하고 죄를 묻고, 죄인으로 살게 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공안검사 출신 이 변호사는 “특검 관계자가 피고인에게 폭행보다 더 상처를 주는 폭언을 연발해 정신적 피해를 가했다”며 이는 형법상 독직가혹행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아주머니가 “말도 안 되는 여자 변호하지 말라”고 항의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 여성은 “(최순실 씨는) 헌법을 위배해 놓고 무슨 헌법 타령이냐. 나도 똑같은 아줌마다”라며 “왜 최순실 같은 사람을 변호 하냐. 헌법을 어기면서 꼭 변호해야 하냐”라고 질타했다.

그는 “자기 자식, 손자만 중요 하냐, 내 손자 자식도 중요하다”고 이경재 변호사를 비난했다.

관련 검사 출신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중요한 조사는 거의 대부분 영상녹화를 한 걸로 알고 있다”며 “재판에 가서 문제 삼으면 당연히 판사가 진짜 강압수사가 있었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금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을 안 받은 것처럼 최순실씨도 재판에서 정식으로 주장을 하면 안 받아들여질 것을 본인도 알 것”이라며 “그래서 길에서 일방적인 주장을 늘어놓는 것”이라고 ‘여론전 꼼수’로 분석했다.

▲ 6차례 특검 소환에 불응하던 최순실씨가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별검사 사무실로 강제 소환되면서 자백을 강요당했다고 소리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경재 변호사의 기자회견에 대해 성경환 전 tbs교통방송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이경재 변호사가 언론 플레이하다 한 시민에게 제대로 당했다”며 “변호사가 재판정에서 판사를 설득해야지 왜 언론을 이용해 ‘정치’를 하나?라고 말했다”고 일갈했다.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도둑이 경찰에게 인권침해당했다고 큰 소리”라며 “도둑질 하는 것이 인권입니까? 도둑질 하는 것이 합법행위입니까?”라고 따져물었다. 

SNS에서는 “증거 있으면 변호사가 법으로 해야지, 법원에 이의신청을 하든지 길거리로 기어나오지 말고”, “최순실, 박근혜, 변호인도 정말 염병하고 있다”, “그냥 물타기 이상-”, “수사방해 목적의 변호인 처벌할 법은 없냐”, “무슨 인권변호사 흉내내네. 돈이면 뭐든지 다하는 쓰레기 변호사”, “최태민-최순실-정유라, 딱3족이네 뭐. 지들이 알아서 망한 거잖아”, “이경재 변호사 당신이 군사정권때 검사로서 한 짓거리가 강압수사지. 어의가 없네”, “여론전 하려고 완전 계획적이구나!”, “이경재 공안 검사 시절 들춰볼까”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