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회원이 ‘탄핵가결 헌재무효’라는 구호가 적인 태극기를 들고 6층에서 투신해 숨진 가운데 친박단체 회원들이 유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분향소 설치를 강행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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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에 따르면, 박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를 주최해온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이하 탄기국)’는 30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 숨진 조모(61)씨를 기리는 분향소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족들은 “저희는 (분향소 설치를)원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분명히 이야기했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탄기국 관계자는 “유족들하고는 아직 상의가 안 됐는데 자제분은 좌파성향인 것 같고 돌아가시기 전에 말다툼했다고 들었다”며 “(분향소 설치는)가족들과 상관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분향소를 언급하며 “세월호 텐트를 철거하면 분향소 설치를 안 하고, 철거하지 않는다면 설치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일대에서 박사모 등 친박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서울시는 박사모 회원의 서울광장 분향소 설치와 관련해 불허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시스>에 “허가 받지 않은(광장사용)신고는 불허하는 입장”이라며 “(분향소 설치를 막는 과정에서)물리적 충돌이 벌어지면 안 되니까 경찰의 협조를 받겠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분향소를 설치하려면 ‘탄기국’이 서울시에 정식으로)신고해야 한다는 얘기”라고 부연하며 “(서울광장을 사용하려면)정치적인 부분과 궤를 같이하면 안 되고(서울광장)사용 목적에 맞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