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SBS 화면캡처>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최순실씨가 ‘박상진 사장이 알아본다, 행동에 조심해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노 부장은 30일 SBS <8시뉴스> 스튜디오에 직접 나와 2016년 1월 K스포츠재단 현판식 사진을 자신이 찍었다며 사진에도 나오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을 만났다고 말했다.

노 부장은 “엘리베이터에 동승하게 됐다”며 “제가 ‘건강하셨어요? 독일에서, 프랑크푸르트에서 본 노승일입니다’라고 말했더니 상당히 당황하더라”고 증언했다.

이어 “최순실 씨가 저한테 ‘혹시 현판식에서 박상진 사장을 보았냐’고 물어 그렇다고 했더니, ‘그분이 노승일 부장을 알아본다, 행동에 조심해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국정농단 사태에서 삼성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노 부장은 “독일 현지에서 봤을 때 한통의 이메일을 먼저 받았는데 삼성이 보내준 계약서 초안이었다”고 일축했다.

또 “계약 당시에도 삼성은 이렇다저렇다 말하지도 않았고, 약 20~30분 정도의 시간 안에 짧고 무난하게 계약이 끝났다”고 했다.

노 부장은 “삼성은 합병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완성됐다”며 “국민연금이 손실을 봤고, 미래에 보상받아야 할 국민이 피해를 봤으니 수혜자는 삼성, 피해자는 국민”이라고 말했다.

추가 폭로 여부에 대해 노 부장은 “상당 부분 검찰에 자료가 전달됐는데 검찰 발표에서 인용이 안된 부분이 많다”며 “그 부분에 대해 증거와 자료를 잘 조합해 발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 부장은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 130회에서 “재판에서 최순실씨와 눈을 10초 이상 마주쳤다. 그분도 회피하지 않더라”며 “지금이라도 국민들한테 죄송하다고 사죄하고 진실을 말하라. 국민들은 당신의 용서를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을만큼 성숙돼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했다.

노 부장은 “그러나 끝끝내 아니라고 하더라”라며 “또 25일 특검 들어가면서 예전과는 180도 달라졌다. 이제 드디어 미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6차례 특검 소환에 불응하던 최순실씨가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별검사 사무실로 강제 소환되면서 자백을 강요당했다고 소리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노 부장은 “내가 재판에서 포스트잇 증거물을 제출해서 카운터 펀치를 맞아서 그런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며 “다이어리 제출하러 검찰에 또 들어간다”라고 밝혔다.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는 것에 대해 노 부장은 “내가 살 길”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예 손들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노 부장은 “그가 어떤 공격이 들어오면 내가 증거물 또 하나 내고 또 어떤 공격을 하면 증거물 하나 내고”라며 “손들게 하려 한다, ‘더 이상 발악하면 더 불리해지는 구나’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