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게시판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안내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10일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사진제공=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만약 탄핵이 기각된다면 진보‧보수를 넘어 대한민국만 골병들고 서민들만 죽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8일 YTN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국가 전체가 혼란에 빠지고 박근혜 대통령이 복귀해도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우려했다.

탄핵 기각시 상황에 대해 그는 “국민도 극히 일부를 빼놓고는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 국가 원수들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송 의원은 “이 어려운 시기에 대한민국을 끌고 갈 수 있는 정치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만 골병들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이에 송 의원은 “보수 진보를 떠나서 헌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차원에서 탄핵 인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드 문제에 대해 송 의원은 “수도권도 커버가 안 되는 경북 성주에 배치된다”며 “운영도 주한미군이 하지 대한민국 대통령이나 군대는 전혀 개입할 수도 없는 무기”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 주권의 문제라고 한다”며 그러나 “우리가 통제하지도 못하는 외국 무기를 외국이 마음대로 운용하는데 오히려 주권이 제약되는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전략적 의도에 대해 송 의원은 “중국‧러시아를 포위‧견제하는 글로벌 MD체제에 편입시키려는 시도”라며 “사드 배치로 가장 이익을 보는 곳은 록히든마틴 회사와 일본”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미국은 일본이 모든 외교의 중심이고 한국은 일본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적 존재로 인식하는 면이 크다”고 한미일 관계를 짚었다.

이어 그는 “일본에 배치된 사드 레이더 2개와 경북 성주 레이더 등 3개가 삼각적으로 상호 정보를 교환하며 일본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사전에 차단하고 미국으로 날아간 미사일을 조기 인식하는 기능을 할 것”이라고 한국이 이용되는 상황을 지적했다.

또 송 의원은 “왜 북한이 미사일 만든다고 한국은 사드를 배치하는데 러시아‧중국이 전략 핵무기로 오히려 경북 성주를 타깃으로 무기를 배치해 군사적으로 더 위험하게 만드는가”라며 “모순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미국이 중국을 설득하도록 해야지 왜 대한민국이 부담을 다 져야 하는가, 성급한 외교다”라며 차기 정부로 넘길 것을 거듭 촉구했다. 

▲ 제33회 한국여성대회 기념식 & 성평등정책토크가 열린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사드즉각철회'현수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