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유라 특혜 의혹' 5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국정농단 사태로 대통령 보궐선거를 야기한 장본인인 최순실씨가 옥중 ‘거소투표’를 신청해 5월2일 한표를 행사한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은 거소투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서울구치소는 지난 15일까지 수용자 3100명 가운데 976명이 거소투표를 신청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최순실씨는 서울남부구치소에 거소투표를 신청해 내달 2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또 조원진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박 전 대통령이 음식을 거의 못 드시는 준 단식상태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라는 유세 발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YTN에 따르면 교정당국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식사 속도가 느리고, 먹는 양도 많지 않지만, 꾸준히 식사와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박 전 대통령이 입소 때보다 몸무게도 약간 불었고 건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SNS에서 “최순실도 투표합니다. 최순실보다 못해서 되겠습니까”라며 “박근혜는 투표 않는다고 합니다. 박근혜 따라쟁이 하시겠습니까”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조국 교수도 “최순실에게 질 수는 없지요”라고 투표권 행사를 촉구했다. 그는 “재외국민투표 현지 시각 30일까지입니다”라며 “최순실도 구치소에 투표합니다. 해외 있는 가족, 친척, 친구, 지인에게 연락합시다”라고 말했다. 

▲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유라 특혜 의혹' 5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는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와 전두환씨 부부가 과거 투표를 하는 모습의 사진을 올리고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최순실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 투표하겠다며 신청을 해 5월 2일 한 표를 행사한다고 한다. 나 하나 쯤이야 하는 생각에 자극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SNS에서는 “최순실이 투표신청 했다지. 정말 대단한 멘탈이다”, “투표 잘못하면 박근혜 최순실 출소한다”, “전두환, 이명박, 최순실도 투표합니다. 이들에게 또 우리나라를 맡길 건가요?”, “최순실도 투표한다. 우리 모두 투표합시다”, “최순실도 투표하는데, 방심하고 투표안하면 미국 트럼프 같은 사람 당선시키고 멘붕에 빠짐!”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