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은 13일 “장관 되는데 사생활 침해라고 (자식의)자료를 안 내는 부모가 어디 있으며 아버지가 장관 되는데 사생활 침해라고 자료 안내는 자식들이 여기 있는가”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료 제출 문제와 관련해 “(그런 사람이) 여기 있는가, 말이 되는 얘기를 한다”면서 이같이 박 후보자를 비난했다. 

정 의원은 “박 후보자가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만만하게 얘기한 5대 비리에 연루돼 있는지 아닌지 깨끗한지 확인하고자 자료를 요구한 것”이라며 “그런데 개인정보 보호니 사생활 침해라니”라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법무부 장관은 적폐청산, 법무검찰 개혁, 수사권 조정 등 개혁해야 할 부분이 너무도 많다”며 “우선 자기가 깨끗하지 못하면 어떻게 남을 개혁하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정부가 인수위도 없이 출범했고 조각도 그다지 시간이 없었다”며 “박 후보자가 지명된 후 청문회를 준비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 의원은 “그동안 인사청문회 제출 현황을 보면 박상기 후보자는 1260건 제출 요구 건수가 있었다”며 “반면 김현웅 전 법무부장관은 1113건, 권재진 전 장관은 710건이었다”고 비교했다. 

또 백 의원은 “권 전 장관의 73%만 제출했지만 박 후보자의 경우 현재까지 79.3%를 제출했다. 충분히 제출했다”며 “이런 점들을 야당 위원들은 참작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주민 의원은 “제 경험상으로 자료제출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예 청문회가 실시되지 않은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야당에 있을 때도 두 번의 청문회가 있었는데 자료제출이 부족하다고 지적은 했지만 일단 청문회를 진행하면서 자료제출을 달라고 요구했다”며 정상적 진행을 요구했다. 

그러나 여야가 자료제출 문제로 공방을 벌이다 결국 개최 1시간여만에 정회하는 등 파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