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이 언제부터 피의자로 전환됐는지 그 시점을 밝혀달라”고 검찰에 거듭 요구했다.

한정우 부대변인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어제 (브리핑에서) 검찰에 최 비서관이 피의자로 전환된 시점이 언제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지만 (검찰이) 아직까지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최 비서관에게 피의자 소환 통보서를 보냈지만 최 비서관이 서면 진술서를 보내고 출석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관련해 전날 최강욱 비서관은 입장문을 내고 “(검찰로부터) 피의자 전환 통보는 물론 피의자 신분 출석 요구도 받은 적 없다”며 “피의자로 전환했다면 몇 월 며칠에 전환했는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피의자 전환 후 피의자 신분 출석 요구서를 보내지 않은 이유, 전화로도 통보하지 않은 이유도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이런 가운데 23일 검찰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강욱 비서관을 재판에 넘겼다.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최 비서관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번 기소는 윤석열 검찰총장 지휘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윤 총장이 어제(22일) 이후 3차례 이성윤 중앙지검장에게 기소를 지시했으나, 지검장이 결재를 하지 않았고, 결국 오늘(23일) 수사 담당자인 (송경호) 차장 결재로 기소가 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