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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서울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17일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확진 판정을 받고도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구급 차량에 올라 환하게 웃으며 통화하는 전 목사의 모습은 국민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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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YTN 영상 캡처> |
온라인상에서는 “법과 원칙대로 처벌하고 구상권 꼭 청구하라(태준**)”, “국가보안법은 이럴 때 적용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밀애똥**)”, “풀어준 판사와 집회 허용한 판사가 코로나 확산되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ys***)”, “하나님이 계시다면 쓰레기 치워주세요(사이다**)” 등의 성토가 이어졌다.
송요훈 MBC기자는 18일 페이스북에 “목사의 탈을 쓰고 하나님마저 능멸하던 전광훈이 코로나19 확진이라고 하니 전광훈에게는 국가가 제공하는 무료진료를 하지 말고 그냥 하나님께 맡기자는 의견들이 분출한다”고 적고는 “(이게) 민심”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선동꾼 전광훈과 난장판 집회에 책임 있는 자들에게는 반사회적 불법행위에서 방역과 진료비용까지 단호하고 혹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그들로 인해 힘겹게 쌓아올린 공든 탑이 무너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도 SNS를 통해 비판 목소리를 냈다. 추 장관은 같은 날 “길을 잃은 법치”라는 제목의 SNS글에서 “법과 정의는 공동선에 이르는 것이고, 종교의 지상과제는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일 것”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그런데 이웃과 사회가 코로나 위험에 빠져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동선과 대중의 보호를 외면하는 특권이 종교의 자유영역도 아닐 것이며 자칭 종교지도자에게 주어진 것은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법 집행자가 법이 지향하는 공동선의 방향 감각을 놓치고 길을 잃을 때 시민과 사회를 얼마나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뜨리는지 중대한 각성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4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전 목사의 보석을 허가하면서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집회‧시위에 참가해선 안 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형사소송법상 보석으로 풀려난 피고인이 보석 조건을 위반하면 법원은 직권이나 검사의 청구로 보석을 취소할 수 있지만, 전 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재구속 심리에도 변수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6명 늘었다고 밝혔다. 지역발생이 235명, 해외유입이 11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31명, 경기 52명으로 수도권 지역에서만 183명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서울‧경기지역의 거리두기 단계를 온전한 2단계로 전환하기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관련해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SNS에서 “지난번 유행을 잘 이겨냈다고 방심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고는 “이전 유행 때 사회적 거리두기를 국민들이 먼저 시작하셨고, 이겨내는 원동력이었다”며 “힘내자고 하기에도 힘든 상황이지만, 같이 갈 수밖에 없다”고 독려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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