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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15일 오후 부산진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국민의힘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딸 입시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에 대해 22일 ‘기억상실증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이라며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김승연 전 교수는 이날 보도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2000년 경 박 후보의 부인 조현씨가 울면서 부산 사투리로 ‘쌤, 우리 딸 꼭 붙여 주이소’라고 했다며 85점 정도 줬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박형준 딸 의혹’ 김승연 “‘검찰은 힘없다’며 인왕산 가리켜”).
김 전 교수는 당시 상황을 후배에게 말했다고 했고 홍익대 A 교수도 “들었다”고 증언했다. A교수는 ‘뉴스공장’과의 통화에서 “들은 것도 안 들었다고 할 수는 없잖아. 내가 들었으니까 들었다고 이야기하는 거고”라며 “‘이 교수 방에 불려가니까 모녀가 있더라’고 그때 있었던 일들을 (김 전 교수가)다 이야기하더라”라고 말했다. 또 A교수는 “점수로는 됐는데 걔(박 후보 딸)가 외국인 특례의 서류상 무슨 결격사유가 있었을 거야”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소정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대변인은 22일 성명서를 통해 “김 전 교수는 2008년 홍대 입시비리 문제가 터졌을 당시 ‘17년여간 재직하면서 학부모들이 가져온 돈가방을 내동댕이친 적도 있다’고 당당히 말하기도 하였고 2008년 홍익대 입시 비리 내부 고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소정 대변인은 “부정한 돈 다발을 내팽개쳤다고 할 때는 언제고 자신의 승진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입시 실기 점수를 조작했다고 자인한다”면서 “어떤 청탁은 수용하고 어떤 청탁은 거부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같은 사람 맞는가? 학부모의 돈다발도 내팽개치는 김 전 교수의 청렴에 대한 신념은 눈 앞의 승진 앞에서는 한없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던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김 전 교수는 어렸을 때 죽을 고비를 다섯 번이나 넘기면서 ‘기억상실증’이라는 병에 걸렸다고도 알려졌는데 김어준은 김 전 교수에게 ‘기억이 아주 상세하다’, ‘포토 메모리다’라고까지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정권의 나팔수들은 김 전 교수의 말을 철저한 검증도 없이 이리저리 퍼나르며 박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 정치공작에 여념이 없다”고 이날 언론 인터뷰를 맹비난했다.
이같은 논평에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SNS에서 “‘뻔뻔한’ 국민의힘다운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김승연 교수님은 대중 앞에서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며 의혹을 제기했다”면서 “잘못을 해도 잘못을 한 줄도 모르고, 뒤늦게나마 자신의 잘못에 용서를 구할 줄도 모르는 ‘뻔뻔한’ 국민의힘다운 망언”이라고 했다. 그는 “부끄러운 줄 ‘이제는’ 아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 민주당 홍보소통위원회 부위원장은 “당시 청탁을 받고 85점을 준 교수가 이런 상황을 설명하자 이렇게(기억상실증) 반박했다”며 “홍대에서는 찾아오면 다 확인해주겠다는데, 왜 안 가고 멀쩡한 사람을 아픈 사람으로 만드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김필성 변호사는 “기억상실증 소재는 아침드라마에만 등장하는 줄 알았다”며 “역시 드라마가 현실을 못 따라가는군요”라고 비꼬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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