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영상 캡처>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불법’과 ‘투기’는 다르다는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의 처절한 물타기에 짠한 마음까지 든다”고 꼬집었다.

용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아침 김 최고위원이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발언을 언급하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오늘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권익위 조사를 두고 “투기 문제 때문에 시작된 것”이라고 말하며, “엉뚱하게 3기 신도시와는 관련이 없”다며 “투기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금 나온 “불법행위들을 투기와 동일시하는 것에 객관적인 정당성”이 없다고도 이야기합니다.

용혜인 의원은 김 최고위원의 해당 발언을 두고 “투기가 아닌 불법행위는 마치 불법이 아니기라도 한 것처럼 자신들의 ‘불법행위’ 의혹에 대해 최선을 다해 물타기 하는 모습에 짠한 마음까지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에서는 ‘내 이름으로 된 집 한 채 갖고 싶은 서민들’을 대변한다고 말하면서 부동산 자산을 통한 이윤창출에 대한 욕망을 버릴 수 없으니 ‘불법’과 ‘투기’는 다르며, ‘투기로 몰고가는 것은 정당성이 없다’는 궤변까지 나오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전날 국민권익위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2명이 본인과 가족의 부동산 거래 및 보유과정에서 법령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발표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권익위 명단에는 강기윤·김승수·박대수·배준영·송석준·안병길·윤희숙·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석·한무경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용혜인 의원은 “13명(열린민주당 1명 포함)의 명단에는 본인을 ‘임차인’이라 소개하면서도, 종부세 완화 법안을 대표발의하고 최근 종부세 논의 과정에서도 적극 찬성하신 윤희숙 의원님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또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비난했던 국민의힘 부동산시장 정상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송석준 의원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고 짚었다.

이어 “끊임없이 ‘임차인’이 아닌 ‘임대인’의 입장에서 2020년 부동산3법을 반대하고, 최근 종부세 완화에 적극적으로 여당과 협조했던 것들이 납득이 간다”고 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용 의원은 “이제는 이준석 대표의 시간이 되었다”고 강조하며 “이준석 대표가 공언한대로 ‘민주당 보다 쎈 조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말한 ‘당 쇄신’이 그저 ‘엑셀 만질 수 있는 공직자’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을 위한 국민의힘’을 만드는 것이라면, 부동산 투기를 일삼고 부동산 거래과정에서의 의혹이 짚은 의원들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보여주시겠지요”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리고는 해당글 말미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할거라면 ‘투기와 불법은 다르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국민의힘’이, 그리고 종부세 완화에 적극 찬성하고 토지보유세 도입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이 서 있는 곳이 어딘지 솔직하게 인정하시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한무경 의원에 대해서는 제명을 결정하고 5명에게는 ‘탈당권유’를 하기로 결정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강기윤·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한무경 의원의 경우 (최고위원) 만장일치로 뜻을 모아 탈당과 함께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며, 특히 “한 의원의 경우 다음 의원총회에서 제명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