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흉기 테러 사건과 관련 12일 “경찰이 1시간도 안돼 물청소까지 했다”며 모든 정보 공개와 재수사를 촉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대 사건이 발생했는데, 경찰은 사건 현장에 폴리스 라인도 치지 않고, 이재명 대표가 구급차에 실려 간 직후 경찰이 서둘러 물청소로 현장 핏자국을 지운다”며 “증거 인멸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상하지 않은가, 사건 발생 한 시간도 안 되었고, 당시는 이재명 대표의 생사 여부를 판가름하기 어려운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사건 현장을 왜 훼손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전망대 관리소 직원도 아닌 경찰이 누구 지시를 받고 사건 현장에 남아있을 지도 모를 증거를 물청소로 지우는가”라며 “상부의 지시 없이 가능한 일인가, 지시한 윗선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러니 가짜뉴스가 횡행한 것”이라며 “국무총리실 산하 대테러종합상황실이 가짜뉴스 진원지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관용의 원칙으로 처벌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 최고위원은 “이번 경찰 수사 발표는 무효”라며 “경찰은 부실수사, 축소 은폐 의혹에 대해 다시 수사하고, 다시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되는 것을 막고자 범행을 저질렀다는데, 범인이 받을 피해는 너무 큰데 범인이 얻을 이익이 무엇인가”라며 “배후 여부에 대해 더 철저히 수사하라”고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경찰은 정치 테러의 공범이고 가짜뉴스 확산의 주범”이라며 “지금이라도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외신은 지난 3일 ‘관계자들(Officials)’의 말을 인용해 정치테러범의 실명과 직업은 물론이고 범죄전력, 마약투약이력, 정신병력 여부 등 신상정보를 상세히 공개했다”고 짚었다. 

이어 “‘변명문’ 원본은 물론 당적마저도 공개하지 않는 경찰과 매우 대비된다”며 “정치인에 대한 테러범이 잡히면 관련 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민주국가의 상식’ 아닌가”라고 했다. 

더욱이 “경찰은 현장보존은커녕 사건 발생 1시간도 안 돼, 핏자국을 지우기 위해 물청소까지 했다”면서 “도대체 누구의 지시로 사건 현장을 훼손하고 증거를 인멸하려 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거듭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정치테러범의 ‘변명문’ 전문과 사건 현장 훼손의 경위 공개가 그 시작점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