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언론 보도에서 익명 처리됐던 두 의원의 실명이 곧 등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소속 김용남 전 의원은 5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서 “그래서 텔레그램 캡처사진이나 녹취파일 등이 등장하면 일파만파 들불 번지듯이 번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뉴스토마토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증언한 A 의원은 “해당 텔레그램을 김영선 전 의원이 내게 직접 보여줬다”며 “면책특권이 있는 자리에서 밝히는 것은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B 의원도 “M씨가 캡처된 해당 텔레그램 메시지들을 내게 건넸다”고 증언했다. M씨는 창원을 기반으로 경남은 물론 중앙에도 알려진 인물로 당시 김영선 의원을 돕고 있었다고 뉴스토마토는 보도했다.
김영선 전 의원은 2022년 6월 경남 창원 의창구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으며 22대 총선에서는 경남 김해갑으로 옮겨 출마했지만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김영선 전 의원은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김 전 의원은 MBC와의 통화에서 “그런 메시지를 주고받은 바가 없다”면서 “당시 경남 창원을 떠나 김해에 도전한 것은, 총선 승리를 위해 다선 의원인 나와 조해진 의원이 험지인 낙동강 벨트를 맡기로 했고, 공관위를 찾아가 이를 제안한 것뿐”이라고 했다.
김용남 전 의원은 “김영선 전 의원이 2022년 6월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서 창원에서 당선이 됐다”고 짚었고 신인규 변호사는 “당시 공천을 준 사람이 이준석 대표”라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만약 정말로 사실로 드러나면 2022년 6월 공천도 다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김영선 전 의원이 절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영선 전 의원이 (관련 자료를)다 갖고 있을 수밖에 없는데 끝까지 풀지 않으면 나올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제3자가 받아서 갖고 있다가 나오면 게임 끝”이라며 “(관련 자료를)누가 갖고 있다는 소문은 있었다”고 또다른 가능성을 언급했다.
신인규 변호사는 “공직선거법 230조에 따르면 징역 5년”이라며 “‘누구든지 정당이 특정인을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하여 공사의 직을 제공하거나 그 제공의 의사를 표시해도 처벌한다”고 소개했다.
공직선거법 47조의2 1항은 “누구든지 정당이 특정인을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하여 금품이나 그 밖의 재산상의 이익 또는 공사의 직을 제공하거나 그 제공의 의사를 표시하거나 그 제공을 약속하는 행위를 하거나, 그 제공을 받거나 그 제공의 의사표시를 승낙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230조 6항에는 “47조의2 1항 또는 2항을 위반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다.
신 변호사는 “만약 김건희 여사가 총선에 관여했다면 처벌받는 것이고 경제공동체, 정치공동체인 윤석열 대통령과 같이 했다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이 된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공천개입으로) 징역 3년 구형해 2년 실형이 나왔다”고 전례를 짚은 뒤 “굉장히 심각한 사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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