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당일에도 핵심 참모진들에게 ‘명태균 보고서’가 공유됐고, 이를 토대로 전략회의도 했다”는 윤석열 캠프 전 관계자의 폭로가 나와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27일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낸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는 “대선 당일 캠프 핵심 참모진에게 ‘명태균 보고서’가 공유됐고, 이를 토대로 회의도 했다”라고 폭로했다. (☞ 관련기사: 尹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의 폭로.. “尹, 이제 와서 몰랐다고 한다면 그건 ‘거짓말’”)

▲ <사진출처=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페이스북>

관련해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2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신용한 전 실장이 새롭게 공개한 미공표 여론조사는 지난 대선 국민의힘 회계자료에는 그 내역이 없다”고 짚고는 “이를 통해 명태균의 미공표 여론조사 비용은 공식 회계상 기록되지 않은 윤석열·김건희 개인채무였고, 이를 김영선 공천으로 갚았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을 얻게 됐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공천헌금-대가성 여론조사가 사실이라면, 이는 뇌물죄 적용이 가능한 범죄행위다. 뇌물죄 중에서도 죄질이 가장 나쁜 수뢰후부정처사죄를 물어야 한다”면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에 따라 수뢰액이 1억 원을 넘기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을 물도록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박은정 의원은 “명태균을 대선 경선 이후 만난 적이 없다는 윤 대통령의 해명과 달리 명태균 ‘박사’발 국정개입 의혹들로, 지난 대선이 무효화 될 수도 있는 도둑맞은 대선의 증거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검찰과 공수처는 윤석열 대선 캠프의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 혐의를 신속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과정의 불법을 국민들께 사죄하고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명태균 ‘선생님’을 따르는 희대의 검찰총장을 대선후보로 만든 국민의힘은 스스로 보수 괴멸의 길을 자처했다”고 꼬집고는 “윤석열 대통령이 가는 곳은 검찰이든 보수든 그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을 제 손으로 도래내야 살 수 있다”라고 경고하며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기망·국기문란 불법 대선 비리 의혹 규명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 그것이 불법 대선 의혹이 강력하게 제기되는 현 상황에서 국민들께 사죄하는 공당으로서의 최소한의 책임이자 도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