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의 당사자인 여직원 김하영씨가 자신의 인터넷 댓글 활동은 “북한과 종북세력의 선전선동에 대응하는 목적으로 이뤄진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9일 국정원 댓글사건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씨는 “지난해 대선 당시 국정원 상부로부터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고 야당 후보를 반대하는 댓글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씨는 “저는 정치 개입 또는 선거 개입이라는 인식을 갖고 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국정원의 댓글 활동에 대해 김씨는 “북한과 종북세력의 왜곡 선전에 대응할 목적으로 이뤄진 활동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개인 컴퓨터와 랩톱 하드디스크를 임의 제출한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임의 제출을 하지 않으면 감금된 상태에서 오피스텔에서 나갈 방법이 없어서, 억울한 측면이 있어 임의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김씨는 현직 국정원 직원이라는 신분을 이유로 청문회장에 가설된 ‘가림막’ 안에서 증언을 했으며, 증인 명패에는 실명으로 알려진 ‘김하영’이라는 이름 대신 ‘김직원’이라고 적혀있었다.

하지만 김씨는 이외 검찰과 경찰의 수사결과에 대한 질문들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곤란하다”는 말로 진술을 전면 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이런 증언 내용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김하영이라는 국정원 직원은 생각이라는 걸 못하는 듯...2%부족한 국정원 직원일세”(@jby****), “북한과 종북세력 척결을 위해서라면 헌법과 민주주의 파괴, 부정선거라는 초대형 범죄를 저질러도 정당화 되는 나라가 정상입니까?(@seo****)”, “가림막 안의 김하영은 감금인 건가. 잠금인 건가?”(@fae****) 등의 반응을 보였다.

파워트위터리언 레인메이커(@mett****)는 “국정원 여직원 김하영. 북한과 종북세력의 선전선동에 대항하기 위한 것. 상부의 지시를 받은 바 없다. 아무래도 검찰이 기소 안한 것은 중대한 실책이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은수미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opesumi)에 “국정원 직원 김하영 ‘답변드릴 수 없습니다’를 앵무새처럼 반복한다. 심지어 ‘양해해 달라’는데, 선거개입 댓글 달 때 국민과 민주주의에게는 양해를 구한 적 없고 무시했으면서 범죄혐의로 고소되니 자신의 안위를 위해 양해를 구한다?”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