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지난 23일 “국가안보실은 재난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관련 내용을 담은 해양수산부의 해양사고 매뉴얼을 공개하며 반박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시민단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이하 정보공개센터)는 24일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6월 해양사고와 재난시 업무지침을 위해 작성한 '해양사고(선박) 위기관리 실무매뉴얼'을 공개했다.

매뉴얼에는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가 종합체계도 상에서 중앙사고본부를 비롯해 수색구조본부, 국방부, 환경부 등 관계기관보다 상위 보고체계에 자리 잡고 있다.

▲ ⓒ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또한 매뉴얼에는 해양사고와 관련해 정부의 역할을 예방, 대비, 대응, 복구 등 네 단계로 나누어 각 기관의 임무와 역할을 정확하게 명시하고 있다.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는 사고가 실제로 일어났을 때인 대응 단계는 물론 예방, 대비, 복구 단계에서도 모두 동일하게 '위기관리에 관한 정보와 상황을 종합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돼 있다.

정보공개센터는 이 같은 점을 들어 “상식적으로 조직체계 상 가장 상위에 위치하고 종합 관리하는 업무가 컨트롤 타워가 아니라면 과연 무엇이냐”며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던 것이 아니라 국가안보실이 사건대응동안 부재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들 책임회피에만 급급하니 이 놈의 나라가 이 모양이지..”(is**), “설혹 매뉴얼에 없다 치더라도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 아닌가??그럼 국가 재난 상황일땐 나서서 챙겨야지.. 장난하나?”(글**), “무능한데다 책임감은 눈꼽만큼도 없이 그저 책임 더넘기기 바쁘고 참 한심하다”(who**), “결국엔 청와대는 치킨과 계란 넣지 않는 라면먹는 휴식공간이었구나 사진도 찍고 꼬리도 자르고”(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