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구설수'로 물의를 빚고 있는 정몽준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내가 서울시장 후보가 되면 지역구를 부인에게 공천하도록 하겠다”는 발언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11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정몽준 후보는 이날 낮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측근 및 캠프 인사 10여 명과 점심을 함께하면서 "내가 서울시장 후보가 되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데 지역구 (서울 동작구)를 부인에게 공천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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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후보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의 사실 확인 요청에 처음에는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며 부인했지만, 또 다른 캠프 인사가 “정 후보가 그런 발언을 한 적은 있지만 100% 농담이었다”고 인정하면서 사실로 밝혀졌다.

그러나 그는 다만 “남경필 의원이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가 됐는데 남 의원의 지역구에 임태희 전 비서실장이 출마한다는 얘기가 나오자 정 후보가 '우리 동작구도 관심이 많은데 우리 김영명씨(부인)가 나오도록 해야겠다'고 농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이야기한 뒤에 정 후보는 ‘(부인인) 김영명 씨가 나오면 서청원 전 대표 부인과도 경쟁해야겠네’라고도 말했다”며 “곰탕 한 그릇 먹으면서 껄껄껄 농담한 것일뿐”이라고 거듭 농담임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전직 국회의원도 “점심식사 도중 사모님이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래서 정 후보가 ‘그럼 (부인에게) 공천을 줘야겠네’라고 농담한 것”이라며 “웃고 끝난 이야기일 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