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들이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16일, 이날 중으로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을 경우 청와대로 박근혜 대통령을 찾아가겠다며 강한 투쟁 의지를 보였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이날 국회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까지도 국회는 가족들이 바라는 바와 상관없는 사항만 합의한 채 핵심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 중으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가족들은 대통령면담 추진 등 보다 강력한 행동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가족들은 조사위원회에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권·기소권 부여와 여야와 유가족 추천 인사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의 방안도 강력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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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는 특히 특별법을 둘러싸고 있는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도 “인터넷과 일부 언론에는 가족들이 보상금을 더 받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려 한다는 비방 등이 횡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의사자 지정 규정이나 대학입학·병역 특례 등을 원하지 않을 뿐 아니라 실제로도 특별법에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틀째 단식 농성 중인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어젯밤 여야의 중간 브리핑에 대해 가족들은 매우 분개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내용은 전혀 논의도 안하고 쓸데 없는 것들만 합의하고 마치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듯한 쇼를 하는 국회의 모습에 거듭 환멸을 느낀다”고 울분을 표출했다.

한편, 대책위는 15개 재·보궐선거 선거구에 출마한 예비후보자들에게 현재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쟁점이 되고 있는 4개 쟁점에 대한 입장을 묻는 공식질의서를 송부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