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여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에 있으면서 21회 보고를 받았다고 공식 브리핑했다.

조 의원은 13일 “김기춘 비서실장이 국회에 3차례나 출석해 한 답변과 같지만 구체적으로 몇시에 누가, 어디에서 대통령께 보고했는지 시간대별로 나온 건 처음”이라면서 청와대에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 ⓒ KBS

조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에 처음으로 안보실 서면 보고를 받는 등 안보실 서면 3회‧유선 7회, 비서실 서면 11회 등 총 21회 유선 및 서면 보고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또 오전 10시30분쯤 해경청장에게 유선으로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나온다.

조 의원은 “대통령은 사고 초동대응 단계에서 현장 지휘와 구조활동이 회의개최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안보실과 비서실로부터 매 20~30분마다 상황보고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별도의 회의를 개최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고 밝혔다.

▲ ⓒ KBS

이에 대해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조 의원이 한 얘기는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다 나온 것”이라며 “대통령이 (보고를 통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했느냐가 핵심인데, 야당의 질문에 대한 답이 전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보고서를 올렸다는데 대통령이 보고서를 다 봤는지, 누구와 상의했는지,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에 대한 답은 여전히 없다”며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답변이 전혀 안 된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한정애 대변인도 “조 간사의 브리핑으로 의혹만 더욱 커졌다. 4월16일 대통령 보고 수준이 어땠는지 밝혀져야 한다”며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과 정호성 제1부속실 비서관의 청문회 출석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