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자동차, 기계·전자 등 제조업과 농축산업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번 한·캐나다 FTA로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될 업종은 자동차다. 캐나다는 현행 한국산 승용차에 붙는 관세 6.1%를 3년에 걸쳐 없앤다. 자동차부품에 붙던 관세 6.0%는 발효 즉시 사라진다. 기계·전자 분야 역시 대표적 수혜 업종이다. 한국산 냉장고에 붙던 최대 8%의 관세도 발효 즉시 또는 3년 안에 철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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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농축산업계는 울상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한·캐나다 FTA 내년 발효 시 향후 15년간 국내 농축산물 생산 감소액을 4806억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돼지 농가 생산 감소액이 3012억원이 61%로 가장 많다.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외국으로부터 수입한 돼지고기 116만1000t 중 캐나다산은 17만8000t으로 15%에 이른다. 미국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FTA 발효로 캐나다산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면 수입 돼지고기 간 경쟁이 붙어 국산 돼지고기 가격도 떨어진다. 한·육우 농가 생산 감소액도 65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FTA에 따른 피해산업 경쟁력 제고, 농가소득 안정을 위해 향후 10년간 2조1000억 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 밝혔지만 네티즌들은 비관적이다.

네티즌들은 한·캐나다 FTA 체결 소식에 “언제나 그렇듯이 자동차는 살리고, 축산 농가는 죽이고, 힘 있는 자본가들 배는 더 불리고, 힘없는 서민들 주머니는 더 짜고”(@iss****), “한 캐나다 FTA. 이젠 FTA 이야기만 들어도 지겹다. 박근혜 정부는 농민들을 다 죽이려고 하나 보다. 농민이 농기계를 정부에 반납하려 왔는데 이 마저도 경찰이 차량을 탈취해 갔다”(@dks****), “대통령은 캐나다와의 FTA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 본적이 있을까? 그냥 외국 간다고 좋다고 간 거 같은 느낌! MB는 문제를 알고도 진행하고 박근혜는 모르고 하는 느낌”(@two****)이라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