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소셜커머스업체 ‘위메프’의 갑질 해고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사례가 과거에도 수차례 있었다는 증언이 잇따르며 파문이 일고 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의 자유게시판에는 「과거 위메프 신입사원 경력자입니다」라는 한 네티즌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자신을 지난 2011년 6월 위메프에서 지역영업기획자로 근무하다 해고됐다고 소개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당시 단체면접을 본 10여명의 지원자들이 대부분 합격했고 약 3주간 지역 매장을 돌며 계약을 따오는 일을 했다. 근무기간 중 계약 2개를 체결하기도 했지만 글쓴이는 3주 뒤 해고 통보를 받았다.

▲ '뽐뿌'에 게시된 과거 신입사원의 글 일부 캡처화면

당시 위메프 측의 급여는 월 150만원 정도였고 업체와의 계약에 따른 수수료 중 일부를 인센티브로 추가 지급받기로 돼 있었다. 당초 처음에 한 달치 급여와 인센티브를 지급받았으나, 해고된 후 3주치만 주겠다며 나머지를 다시 돌려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가 받은 금액은 100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

그는 “알고보니 10명 우르르 뽑았다가 마음에 드는 사람 한 두명만 진짜로 입사시키고 나머지 다 짜르는 방식. 위메프 원래 이런식이었습니다”라며 “이제 터진 게 우스울 정도”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고양원더스 구단주였던 허민 전 CEO랑 관련 없다구요? 그거 허민한테 배워서 그렇게 한 겁니다”라며 “기사 떠도 계속 저럴 겁니다”고 지적했다.

IT업계 내부정보 공유 사이트인 ‘꿀위키’에도 위메프의 인사제도나 복지 등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들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는 “실력위주와 상관없이 윗사람 마음에 들지못하면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회사임! 직원을 사람으로 생각안하고 그저 일회용품 취급이 장점인 회사임. 판단은 자유”, “디렉터 갑자기 나간 것은 코메디이지만 이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있는 헤더들이 더 문제임. 대표는 보고 있나 시스템이 X판이 되고 있는데 사람을 내보내면서도 왜 내보내는지 설명도 못하는 XX조직임” 등의 부정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 네티즌들이 '위메프 탈퇴운동'을 벌이며 탈퇴 인증샷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시하고 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원래부터 악질이었네요”(어둠****), “어휴 이래놓고 아프니까 청춘이다”(슷**), “알바 써서는 따올 수 없는 계약을 정직원 미끼로 따오게 한 다음 버리는 거네요. 와 이런 쓰레기들을 봤나”(ei***), “저런식으로 사람을 이용하는 곳이었군요”(불꽃**), “이번에 11명 재입사 시키겠다고 물타던데”(마일**), “진짜 악덕이네요”(지*), “악덕기업 퇴출”(수염***), “탈퇴해야겠네요. 원래부터 이상한데구나”(우루사****) 등의 분노섞인 비난 글들을 쏟아냈다.

한편, 거센 비난 여론에 위메프 측은 박은상 대표 명의로 이날 공식 입장자료를 배포, “해당 11명을 전원 최종 합격으로 정정하겠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지만 분노한 네티즌들은 ‘위메프 탈퇴 운동’까지 펼치는 등 파문이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