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배상 포기각서’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치졸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5일 ‘세월호 피해 보상 신청 지급 설명회’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등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받으면 국가에 이의를 제기 하지 않겠다고 서약해야한다”는 내용의 포기각서를 요구해 논란이 인 바 있다.

이에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6일 브리핑을 통해 “배상금을 받고 진상조사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무조건 수용하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질타했다.

▲ ⓒ 해양수산부

김 수석대변인은 “정부가 안전관리를 방치하고 구조에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어린 학생들이 죽음을 당했는데 정부는 발뺌만 하려는 것인가”라며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혀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보다 참사의 책임을 모면하는 일에만 급급한 정부의 모습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청와대에서 유가족들을 만나 했던 눈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박 대통령은 오늘 아침 세월호 인양에 대해서 기술적 검토를 하고 유가족의 의견을 수렴해 인양을 적극 검토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한다. 적극적 조치를 우리 국민은 기대하고 있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 수석대변인은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이 ‘국민에게 인양 비용 등을 알린 뒤 여론조사를 통해 인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자칫 정부가 반대여론을 조성해 인양을 바라는 절대 다수의 민의를 부정하고 불필요한 논란을 부추기려한다는 오해를 부를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