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화면 캡처

8일 서울시교육청은 충암고 인권침해 사안 현장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일부 학생과 교사들이 김 교감의 폭언을 들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윤명화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옹호관은 이날 오후 조사관 3명과 함께 충암고를 찾아 교장 박모씨, 교감, 교사 등을 상대로 학생들에 대한 인권 침해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조사를 마친 윤 옹호관은 “당시 급식 현장에 있던 3학년 3개 반과 2학년 1개 반을 대상으로 사건 당일 김 교감에게 막말을 들었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학생 114명 중 55명이 김 교감의 막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그는 “말이 심하지 않으면 학교에 시정이나 주의조치를 할 수 있지만, 표현이 심했을 경우 인사조치를 학교 측에 권고할 수 있다”며 “일단 어떤 처분을 내릴지는 교육청에 보고한 뒤 논의 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급식비 (미납자) 명단 자체가 인권침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뒤 “진술한 학생들이 얘기한 막말이 서로 일치한 것을 볼 때 (막말 의혹이) 사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옹호관은 학교 측에 피해자 학생 구제와 김 교감에 대한 적법한 조치, 인권 교육을 포함한 재발 방지 교육을 권고했다. 학교 측도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충암고와 같은 급식비 독촉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울 지역 전체 학교에 유의사항을 안내하기로 했다.

한편, 이 학교 김모 교감은 지난 2일 학교 식당 앞에서 점심식삭를 기다리는 학생들에게 “급식비를 내지 않았으면 먹지 마라” 등의 취지로 발언을 했다는 학부모들의 주장이 나와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김 교감은 7일 학교 홈페이지에 통해 급식독촉에 대해서는 사과하면서도 학생들에게 막말은 하지 않았고, 위압적인 분위기 또한 조성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