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자신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 “이런 말이 변명 같지만 그렇게 나쁜 아이는 아니다”라고 말해 네티즌들이 ‘땅콩회항’ 당시 조 회장의 사과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고 나섰다.

조 회장은 21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순간 참지 못해 분별력을 잃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 <사진제공 = 뉴시스>

조 회장은 ‘땅콩 사건’ 당시 “회의석상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현장을 확인하라고 주문해왔다. 딸(조 전 부사장)에게는 ‘객실 서비스에 문제가 있고 해이해졌으니 확인하라’고 했다”며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많다. 승무원은 ‘땅콩을 드릴까요?’ 물은 뒤 봉지를 뜯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리 봉지를 뜯어 갖다 주면 규정에 어긋난다. 그런 매뉴얼을 태블릿 PC에 담아뒀지만, 당시 사무장은 패스워드(암호)도 몰랐다”며 박창진 사무장 등을 지적했다.

그는 조 전 부사장에 대해서는 “규정 위반을 지적한 것은 옳다”고 감싼 뒤 “문제는 딸의 ‘템퍼(성질)’이다. 승무원을 내리게 한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비난 반응들을 쏟아냈다.

이들은 “자식도 가르칠 타이밍이 있죠”(이**), “품성이 성질을 말하는 건데 성질빼고 나쁜 애는 아니래ㅋㅋ”(da***),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군요”(베라**), “남탓하는 건 집안 내력이네요”(mon*), “회항 뿐 아니라 수감 시에도 편의 제공한 것을 볼 때 당신 집안은 세상을 너무 우습게 봐”(바*), “철저한 이중 플레이”(go**), “아집과 위선이 눈에 보이는 듯. 자식들의 그릇된 행위를 아직도 비호하고 싶은가?”(오리**), “엄해서 로펌 붙여 편하게 해줬나?”(팔도**) 등의 비난 반응들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