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을 추진 중인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손학규·김부겸·유승민 세분 가운데 한분만 움직여도 신당은 무조건 성공한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2일 <한겨레>에 따르면, 천정배 의원은 지난달 30일 <한겨레TV> ‘정치토크 돌직구’에 출연해 “신당이 성공하려면 개혁성이 검증되고 정치적 영향력이 큰 지도급 정치인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이들 3명을 거론했다.

천 의원은 “야권의 손학규, 김부겸, 새누리당의 유승민 같은 인물들과 신당을 함께 하란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이분들은 한국의 심각하고 절망적인 상황에 대해 저보다 더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지니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에 대해서도 “현재의 새정치연합으론 정권교체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것 같다”며 “안 의원이 그동안 냈던 목소리들이 있는데 그냥 주저앉기는 어려운 게 아닌가 본다”고 기대했다.

천 의원은 그러나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박주선 의원과 신당 추진 중인 박준영 전 전남지사에 대해서는 “어떤 가치와 비전, 노선과 정책을 공유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 천정배 무소속 의원. <사진제공 = 뉴시스>

그는 내년 총선 전망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천 의원은 “제3의 세력으로 당당하게 설 수 있다. 그보다 못하더라도 교섭단체 이상은 할 수 있다”며 “제대로 된 가치와 비전으로 독점, 기득권 구조에 강력하게 맞서겠다는 의지와 용기, 사명감이 모이면 숫자가 적어도 대선 이후 한국정치를 주도할 힘을 지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탈당한 박주선 무소속 의원은 천 의원에게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 이는 가능성을 넘어 당위”라며 “각자도생 하는 것은 민심에 대한 반역이고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신당을 함께 하자고 호소했다.

박주선 의원은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의 인터뷰에서 “천정배 의원이 중용의 정당의 길을 가겠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중도개혁, 민생실용정당의 기치를 들고 창당을 하겠다는 제 계획과 많은 부분이 일치한다”며 “때문에 각자 별개로 당을 만들 이유도 없고 또 그렇게 만들어선 안 된다”고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10월 중으로는 만나서 구체적인 플랜도 서로 상의를 하고 원탁회의도 한 번 해야 되지 않느냐는 계획과 포부를 가지고 있다”면서 천 의원에게 신당을 함께 하자고 거듭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