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이 테러방지법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엿새째 필리버스터 중인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양당 합의만 된다면 급한 선거법 처리를 위해 ‘테러방지법’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정회하고 국회법을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 새누리당에 “양당의 합의로 필리버스터를 정회하고 우선 급한 선거법을 먼저 처리하는 것을 요청 드린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합법적인 필리버스터를 막는 데 있어 (여당이) 선거법을 들이대는 것은 잘못”이라며 “양당 합의로 허락해 준다면 선거법을 바로 처리하고 필리버스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 드리고, 이에 응해줄 것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같은당 김광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선거구 획정이 중요한 일이라면 새누리당은 합의에 응하라”면서 “선거구획정으로 테방법(테러방지법)을 볼모삼지 말라”고 강조했다.

은수미 의원도 “(새누리당이)만약 이것에 동의하지 않으면 선거 막는 건 새누리”라고 주장했다.

그런가하면 이학영 의원은 “정말 어렵습니다. 국정원이 휴대폰 감청을 하려는 것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도 계속해야 하고, 선거법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필리버스터를 중단시켜야 하는 새누리의 교묘한 함정 속에서 과연 어떡해야 하나요.ㅠㅠ”라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