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하나,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13년 3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전국대학생위원회 정치아카데미 입학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청년비례대표 사태와 관련 김광진 의원은 “청년세대를 우리당의 적으로 돌리고 총선을 치룰 수는 없는 것”이라며 “청년비례선거도 밤을 세워서라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6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는 필리버스터라는 것을 통해서 24시간 며칠동안도 쉬지 않고 이야기하고, 그것을 바라보면서도 즐거워했다”면서 이같이 당 지도부의 빠른 대응을 촉구했다.

더민주는 청년 비례대표 후보 선출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제기되자 16일 선출 작업을 잠정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관련 17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관 리비(LEEVI)가 지난 15일 정오부터 24시간 동안 더민주 청년비례대표 문제에 대한 온라인 반응 6700여건을 분석한 결과 85.3%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비판적 반응 중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는 의견이 37.9%에 달했고 ‘독단적’이라는 의견과 ‘당을 망쳤다’는 의견이 각각 9.2%로 조사됐다.

청년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광진 의원은 “시간은 촉박하지 않았다. 공관위가 직무를 유기했을 뿐”이라며 “청년비례에 도전한 후보들의 면면은 지금 당장 의원직을 수행함에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4년전 저의 능력에 비하자면 훨씬 월등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공관위는 사과한마디 없고, 추후 일정에 대한 통지도 없이 그저 선출일정만 멈춰버렸다”며 “이런 식으로 시간 지연을 통해서 청년비례 제도를 무력화해서는 안된다”고 성토했다.

일정과 관련 김 의원은 “비대위에서 중앙위원회 소집공고를 냈는데 3월 20일 14시 일요일이다”며 “이 시간까지 후보를 확정짓지 않으면 비례 순번을 정하는 리스트에 청년비례를 넣을 수 없다”고 시간의 촉박함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새로 접수를 받는 것이 물리적으로 어렵다면 처음 접수를 한 22명을 대상으로라도 경선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공관위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무적 판단’은 이럴 때 해야 한다”고 즉각 수습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청년 비례로 정치에 입문한 김광진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사이버사령부 대선 개입, 통영함 방산비리 의혹, 노크귀순사건 등을 폭로하며 국정감사에서 맹활약했다.

지난달 진행한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야당의 192시간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서 첫번째 주자로 연단에 올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64년 세운 최장 발언 기록을 52년만에 깨기도 했다. 

▲ <이미지출처=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