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항해사 김영호 씨가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 퇴선을 위한 무전을 쳤다’고 주장했지만 여객부 선원은 ‘무전을 들은 바 없다’고 말하는 등 주장이 엇갈렸다. 

2차청문회 첫날인 28일 증인으로 출석한 김씨는 “이준석 선장이 해경정이 오는 것을 보고 ‘퇴선지시를 하라’는 취지의 말을 해서 故 양대홍 사무장에게 무전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양 사무장이 답이 없었지만 중요한 퇴선 지시이기 때문에 이것은 꼭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양 사무장이 듣지 못했다하더라도 다른 사무원들도 무전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누구라도 들을 것으로 생각해 ‘승객들 퇴선시키세요’ ‘승객들 탈출시키세요’라고 두 번 반복 송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무전기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힌 여객영업부 직원 강혜성 씨는 이 같은 무전 내용에 대해 “들은바 없다”고 주장했다.

선원들 간 주장이 엇갈리자 특조위 김서중 위원은 “앞에서 여객부에서 서로 문의하는 것도 서로 이야기가 다르고, 퇴선 지시하는 부분도 서로 이야기가 다르다”며 “그런데 묘하게도 전반적으로 조타실에 근무하는 항해부하고 여객부하고 얘기가 다르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