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가족협의회 정성욱 인양분과장이 “세월호가 아무래도 휘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성욱 인양분과장은 세월호 3차 청문회 둘째날인 2일, 참고인으로 출석해 해양수산부가 선체 인양과 관련된 자료를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분과장은 “2016년 1월부터 6월까지 인양과정 작업 영상에 대한 목록 일체를 요청했는데 아직까지 답이 오지 않고 있다”며 “영상은 뭔가가 있으니 공개하기 힘든가 보다. 하지만 무게 값 등에 대해서는 자료가 없는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수부가 선미 굴착작업을 하는데 기계를 사용하고 있다. 어떤 기계를 사용하고 있는지 사진을 요청했다. 사진 한 장 받는 데에만 한 달이 걸렸다”며 “보내준 사진마저도 무슨 기계인지 알 수가 없다. 해수부가 가족들에게 이런 식으로 자료제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성욱 인양분과장은 특히 “현재 선미 굴착작업을 하고 있는데, 배가 이상한 것 같더라. 현재 공기부력제를 다시 달고 있다”며 “배가 들려있는 상태인데 아무래도 배가 휘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공기부력제가 아무 문제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문제가 있다. 올라올 때 팽창되기 때문에 공기를 빼줘야 한다. 그런데 그걸 조절하는 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이런걸 아무도 이야기 해주지 않고 있다. 특조위도 모를 거다. 이런 식으로 해수부가 꽁꽁 숨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해수부는 어떻게든 세월호를 죽이려 하고 있다”며 “선체는 세월호 참사의 가장 중요한 증거다. 제발 선체가 훼손되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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