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문체부 직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에 대해 13일 “차은택 CF감독, 최순실씨, 김종 문체부 2차관 세 인물이 서로 깊숙이 관여돼 국가를 비즈니스 모델로 삼은 것이 실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세 인물과 관련된 사람들이 포진돼 일국의 문화체육관광 정책과 예산을 좌지우지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이들 3인의 문화권력 사유화와 전횡에 대해 문체부는 단 한번의 저항 없이 모든 것을 내주고 서비스 했다”고 비판했다.

차은택 감독에 대해 전 의원은 “학연, 사업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미르재단 창립에 대거 참여시키고 광고계 출신 인사들을 문체부 산하기관에 포진시켜 간접 지원이 가능하도록 설정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같은 전횡의 배경에는 혈연관계인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외삼촌) 있었다”고 덧붙였다.

두번째 핵심인물로 최순실씨를 꼽으며 전 의원은 “대통령의 위세를 자신의 위세인 것 마냥 행동했다”고 딸 문제 등 각종 특혜 의혹들을 열거했다.

또 “청와대 안종범 수석은 최순실씨가 개입한 K스포츠재단 설립을 적극 도왔다”며 “최순실씨는 마사지 센터장을 이사장으로 임명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한복을 제작하도록 소개한 김영석을 이사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세번째 인물로 김종 문체부 2차관을 꼽으며 전 의원은 “차은택의 추천으로 장관에 임명됐다고 하는 김종덕 전 장관과 한양대 동문 출신 이재만 청와대 비서관의 위세를 빌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김 차관이) 본인의 고교 동창과, 차은택과 연관이 있는 자들을 K스포츠재단 이사로 포함시켰다”며 “정동구를 초대 이사장이 되게 하는 등 실세 중의 실세였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들 3명을 중심으로 미르‧K스포츠재단이 설립된 것은 추정이 아닌, 명백한 사실”이라며 “청와대 위세를 빌어 대기업으로부터 800여억원을 강제출연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현 정권과 알고 지내고 친분‧교류가 있다고 범죄자 취급하거나 연루‧관여된 것으로 명예훼손하는 것은 신경 써야 할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문화계에서 이리저리 연관되고 업무상 교류하고 친하게 지내면 다 죄인이고 관여고 개입인가”라면서 “누구든 억울한 사람, 억울한 국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을 펴면서 이 대표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이 각 부처에서 제대로 적용될 수 있게 각별히 연구하고 대책을 세우고 공개해달라”고 조윤선 문체부 장관에게 주문했다. 

▲ <이미지출처=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