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과 폭력 전과에 대해 12일 “인사청문회에 설 자격이 없다”며 “당장 지명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녀 학폭 무마 후보로 부족해서 음주운전·폭력 전과자를 국민에게 추천하는 대통령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도형 후보자는 전날 서울 마포구에 있는 인사 청문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범죄경력에 대해 “청문회에서 판단 받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과거 이력이 결격 사유라고 생각히자 않느냐는 질문에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윤 대변인은 “무슨 변명으로 자리를 지키려고 하는가”라며 “범죄를 저질러놓고 반성한다고 사과하면 장관이 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더 나아가 “더욱 문제는 이런 문제투성이 인사를 번번이 들이미는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주변에 문제투성이 인사말고는 유능한 사람이 없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회의 인사검증 제도를 있으나 마나한 무용지물로 만들려고 한다”며 “강 후보자의 전과를 뻔히 알고도 추천했다면 지독한 오만이고 국민 무시”라고 ‘부실 인사검증’을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장에 설 자격이 없다”며 “윤 대통령에게 남은 선택지는 ‘지명철회’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강 후보자는 제주대 대학원에서 해양생물학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던 1999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제주지방법원으로부터 벌금 30만원 처분을 받았다. 

또 2004년 박사 과정 도중에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 처분을 받았다. 

강 후보자는 2년 뒤인 2006년 한국해양연구원(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책임연구원으로 입사해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교수, 제주특성연구센터장, 제주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윤 대통령은 정권 초기인 지난해 7월 5일 도어스테핑에서 인사 실패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라며 강하게 반박한 바 있다.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