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이 지난 8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계엄령 준비 의혹’과 관련 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 사안을 잘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여권의 핵심이라고 볼 만한 정도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꼬집었다. 

한동훈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여야 대표회담에서 언급한 ‘계엄 준비설’에 대해 다음날인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기 문란”이라고 반격했다.

한 대표는 “우리가 모르게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인가”라며 “근거를 제시해달라. 사실이 아니라면 국기 문란”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일 여야 대표회담이 끝나기도 전에 “정말 말도 안 되는 정치공세”라며 “거짓 정치 공세에 국민들께서 현혹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 대표를 비난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2017년 작성된 박근혜 정부의 ‘계엄 검토 문건’에 실제 상황을 예견하고 ‘여소야대 국회가 해제를 요구할 상황에 대비해 미리 집회 등을 하면 안된다고 포고령을 내고 그 포고령을 위반하면 그냥 바로 잡으면 된다’ 이렇게 써놨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 국회 재적위원의 과반이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국회의 설정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또 김 최고위원은 “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가 ‘나도 안 따르겠다’고 했는데 5.18, 12.12때 항명한 사람이 한명도 없다”며 “발포 명령에 대해 지금까지 양심선언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계엄은 군과 국민의 동의가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얘기하던데 그런 경우가 있었는가”라며 “12.12, 5.18에 무슨 군과 국민의 동의가 있었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이 사안에 대해 대통령실이든 윤석열 대통령이든 한동훈 대표든 그 좋아하는 생중계 토론을 할 용의가 있다”며 “우리가 진지하게 검토하고 토론하고 경고해야 될 사안”이라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문화일보 주최로 진행된 문화미래리포트2024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와 인사 후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