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명태균 통화 녹음 파일’과 관련 1일 ‘17초 분량뿐이겠나’라며 추가 공개를 시사했다.

민주당 ‘명태균진상조사단장’을 서영교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판도라의 상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민주당은 2022년 5월 9일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17초 분량 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진행자의 “17초인데 앞뒤로 조금 더 있는가”라는 질문에 서영교 의원은 “당연하다”라며 “그 내용이 그것만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앞뒤로 더 있는지는 나중에 판도라의 상자니까 한번 보시라”며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 <이미지 출처=SBS 화면 캡처>

친윤계 좌장 격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아무 문제가 없다”며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밝힌 것에 대해 서영교 의원은 “두려움에 대한 표현”이라고 했다. 

서 의원은 “권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사람인데 어제 탄핵 얘기를 먼저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 사유까지는 안 된다고 했는데 탄핵으로 갈 물증이 나왔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서 의원은 “이것(윤 대통령 통화 육성)은 민심의 분노에 불을 지른, 기름을 부은 역할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을 “명태균 게이트가 아니라 용산 게이트, 김건희-윤석열 게이트”라고 규정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 판박이”라고 했다. 

서 의원은 “그런데 박 전 대통령 때는 공천개입을 모의했던 것이고 이건 완전히 실행에 옮긴 사안”이라며 “박 전 대통령에게 8년을 구형했던 검사가 바로 윤석열”이라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에서 준비 중인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서영교 의원은 “충분히 검토해서 힘을 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우선 당의 입장을 정리해야 된다”면서도 “많은 분들이 거기(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데 어쨌든 불은 당겨졌다”고 했다.

진행자가 개인적 입장과 당의 입장을 재차 묻자 서 의원은 “단장인 서영교의 입장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제안하고 가지고 온다면 당연히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진행해 나가야 된다”고 답했다. 

사회원로들이 제안한 ‘대통령 2년 임기 단축 개헌’에 대해서도 서 의원은 “그것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과 대선이 맞지 않아 그전에도 그런 얘기는 많이 있었다”며 “대통령 임기를 4년으로 마쳐서 총선과 대통령선거를 같이 하자는 얘기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