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명태균 특검은 12‧3내란 사태의 동기를 밝히는 데 매우 중요한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이 왜 하필 12월 3일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는가’ 하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서는 명태균 게이트를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이 박수 쳐 주지 않아서 국회에 총 들고 쳐들어갔다는 헛소리보다, 윤석열 자신이 저질렀던 온갖 불법행위와 부정을 감추기 위해 영구집권을 시도했다는 것이 더 설득력 있고 합리적인 분석”이라고 지적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명태균의 황금폰 안에 얼마나 엄청난 내용들이 있길래 무장한 군대까지 투입해서 국회를 무력화하고 야당 정치인들을 체포하려고 했는지, 불법과 부정과 비리에 얼마나 많이 연루돼 있길래 국민의힘 의원들이 앞장서서 내란행위를 비호하고 내란 수괴를 결사옹위하는 것인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당사자인 명태균도 특검을 환영한다고 밝혔다”고 언급하고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던 국민의힘이 명태균 특검을 거부한다면, ‘부정‧불법‧비리 공동체’라는 비판만 살 것”이라며 “떳떳하다면 명태균 특검법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전 민주당 등 야당은 ‘명태균 특별검사법’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단독 상정하고 제1법안소위에 회부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이재명 대표의 대선 도전을 돕기 위해 특검법을 강행 처리했다고 주장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전날 야6당은 해당 특검법을 발의했다. 제정안은 20일 간의 숙려기간이 필요하지만, 긴급하고 불가피한 사유로 위원회 의결이 있으면 상정이 가능하다.

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계엄이) 과연 야당과 국회 때문인지 명태균 황금폰 때문인지 밝히는 것이 내란 극복에서 매우 시급하고 필요한 일”이라며 “숙려기간을 따르지 못했지만 긴급한 사유가 있기 때문에 명태균 특검법은 심의되고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달 내 본회의를 목표로 19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