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곽종근 회유’ 주장에 대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윤석열 파면결정 후 성일종 의원과 국민의힘의 거짓 공세에 대해서는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박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2024. 12. 10. 국방위에 나오기전 전날 검찰에 자수서를 제출한 사람이었고, 어떤 의원이든 집요하게 물으면 다 양심고백을 하려고 작정을 하고 나왔다. 제가 회유할 이유가 없었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K-방산수출 지원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국회 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질의자로 나서 “김현태 707특임단장을 공식적으로 불러 면담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탄핵 공작을 위해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을 회유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박범계 의원은 “양심고백은 12월 10일 오후 대통령과의 두 번째 통화내용이 무엇이냐는 제 질문에 곽 사령관이 결심한 듯 자연스럽게 진술하면서 이루어졌고, 저는 노란메모지에 이를 받아 적었다”며 “당시 김현태 특임단장은 매우 초조하고 경직되어 있는 곽 사령관을 오히려 안정시켜주기까지 했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는 핵심 내용 등 자세한 내용을 듣고 메모한 후 저는 곽 사령관, 김현태 단장에게 공익신고자가 가능할 것 같다고 제안을 했고, 두 사람이 이에 동의하여 공익신고서를 받게 되었다”며 “이것이 당시 양심고백을 받은 핵심 경위”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고집을 부려 국방위를 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음에도 민주당 측의 요구에 응해 국방위를 열어 윤석열 탄핵소추의 결정타인 곽종근 증언이 가능케 해준 의원”이라며 “그런 면에서 위와 같은 새빨간 거짓말을 면책특권의 보장을 방패삼아 하고 있는 성 위원장에 대하여 분노보다 일말의 연민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아울러 윤석열의 파면이 임박했구나, 오죽했으면 파면을 면할 실오라기 같은 확률과 기대를 갖고 저런 거짓말을 할까하는 생각도 든다”고 꼬집고는 “지금은 윤석열 파면에 전념할 때”라며 “저들의 저열한 책동에 넘어가 티격태격 논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윤석열 파면결정 후 성일종 의원과 국민의힘의 거짓 공세에 대해서는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