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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 <망치부인의 시사수다> 진행자인 ‘망치부인’ 이경선 씨가 27일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건물 옆에서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이명박 특검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하며 눈물의 삭발식을 가졌다.
이씨는 이날 “김한길 지도부가 그동안 국정원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며 “국정원 사건은 검찰과 시민들이 진실을 밝혀내서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 민주당 대표는 여야회담을 하러 가서는 특검 대신 특위를 합의하고 왔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국정조사를 방해하는 여당에 질질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였고 국정조사 이후에 누구도 책임진 사람이 없다”고 성토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해 7월 자신의 딸 사진에 악성 댓글을 달았던 ID ‘좌익효수’가 국정원 직원의 것으로 밝혀지자 국정원 문제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항의의 행위로 머리카락을 자른 바 있다.
특히 이씨는 “내 딸을 작년 여름에도 납치하겠다, 성폭행하겠다,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받았지만, 경찰은 범인들이 도용한 주민번호를 이용, PC방에서 글을 올렸기에 무혐의 처리한다고 했다”며 “누가 주민번호를 도용해 남의 딸을 토막살해 하겠다고 하는데도 범인을 못 잡는다는 얘기가 나오느냐”며 격앙된 목소리로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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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발뉴스' |
이어 이발기를 든 이씨는 “나 하나 머리 깎는다고 세상이 변할 거라 기대하지 않는다. 그래도 내 어린 딸이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는 걸 그냥 지켜만 보고 있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내 손으로 머리를 깎는다”며 삭발했다.
스스로 머리를 밀며 간간이 눈물을 보이던 이씨는 복받치는 감정을 추스르려는 듯 눈을 감거나 숨을 고르기도 했다.
삭발한 이씨에게 ‘go발뉴스’가 심정을 묻자 그는 “어떻게 말로 설명하겠느냐”고 재차 눈물을 보였다.
이 씨는 “오늘 머리를 깎은 걸 보면 딸이 많이 속상해할 것 같다. 그러나 딸에게 여기서 머리를 깎는 이유는 너를 더 지킬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며칠 동안 얘기했다”며 “아마 돌아가면 딸이 머리를 보고 많이 놀랄 거다. 그래도 잘 위로하면서 이겨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씨는 2월 안에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3월 1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할 것임을 예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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