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무죄 판결과 관련, “전혀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재판결과”라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권 과장은 7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책임자로서 제기한 수사축소 지연의 결과로 나타난 공직선거 영향에 대한 사실 법리적 판단이 부족하거나 엇갈린 판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과장은 “내 진술과 다른 진술이 배치되는 점은 직무를 이용한 행위와 조직 내부 행위에 대해 전형적으로 보이는 특성”이라며 “그런 특성을 감안하고 다른 간접 사실을 봐서 명확히 사실 판단을 했어야 하는데 이같은 전형적인 특성만을 나열하고 이를 이유로 무죄판결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경찰의 조직문화인 ‘상명하복’에 대한 판단이 반영 되지 못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 권은희 송파경찰서 수사과장 ⓒ'팩트TV'

권 과장은 이어 “항소심과 상고심이 남아있어 상급 법원에서 명확한 판단을 내리도록 당시 수사과장으로서 경찰 공무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권 과장의 기자회견을 중계하던 종합편성채널 <MBN>은 기자회견이 진행 중이던 도중 갑자기 방송을 중단하며 광고를 내보내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최승호 전 MBC PD는 자신의 SNS에 “권은희 수사과장의 기자회견 보고 있는데 갑자기 광고로 넘어가네요. MBN 왜 이러죠? 다른 종편, 보도 채널은 아예 중계도 않고, 이럴 거면 왜 보도채널 허가 받았는지..”라고 일갈했다.

이 밖에도 “기자회견 중계를 아무데서도 안해.. MBN이 했나본데 하다가 갑자기 끊으면서 광고로 넘어갔대. 이해가 돼? 아 이해가 안돼. YTN은 이정수 불러다 소치노름 중이야”(jin*****), “MBN 권은희 수사과장의 기자회견 보고 있는데 갑자기 광고로 넘어갑니다. 공중파 3사는 물론 종편, 보도채널은 아예 중계도 않고.. 이럴거면 뭐 하러 보도채널 허가 받았는지 최소한 국민들 알권리는 충족시켜줘야 하는거 아니냐!”(hwa****), “종편 ***들. 권은희 과장 기자회견 중계하다가 중간에 끊음”(jj***) 등의 비난 글 들이 잇따라 게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