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에 축소·은폐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했던 권은희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 과장이 돌연 사직서를 제출해 그 배경을 두고 눈길이 쏠린 가운데, 권 과장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항소심 증인에 출석한 뒤부터 고민했다”고 입을 열었다.

2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권 과장은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다”라며 “주변사람들과 상의해 사직서를 냈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권 과장은 구체적인 사직 사유에 대해 “아직 공무원 신분”이라며 “사표 수리는 다음달 1일에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세한 이야기는 그 날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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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 제출 후 정치권 안팎에서 흘러나오던 7.30 재·보궐선거 출마설과 관련해 권 과장은 “그런 기사가 나오면 나도 한번 찾아보겠다”며 웃음을 보였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앞서 권 과장은 지난해 4월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할 당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수사 방해가 있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지난 2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용판 전 청장에게 1심 법원이 권 과장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무죄를 선고하자 기자회견을 자청, “전혀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 결과”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