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 선거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후보에 대한 재산과 관련해 <뉴스타파>가 추가 의혹 제기에 나섰다.

<뉴스타파>는 23일 ‘권은희 재산 논란…‘알권리’가 핵심’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첫 보도에서 이미 현행 규정상 비상장법인 지분은 주식 액면가로 신고한다는 것을 언급한 바 있고, 권 후보가 배우자 남 모 씨의 회사에 대해 액면가 신고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법인과 개인이 엄격히 분리돼야 형식적 합법성을 넘어 도덕적 정당성까지 획득할 수 있다고 본다”며 추가 의혹 제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취재 결과 권은희 후보 부부는 남 씨가 대주주인 ‘케이이비앤파트너스’ 소유의 오피스텔에서 별도의 임대차 계약없이 실제로 거주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법인의 주요 사업 목적 자산을 사실상 개인 재산과 다름없이 이용했던 것”이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오피스텔의 시세는 현재 1채당 3억 원을 호가하는데 권 후보측은 ‘케이이비앤파트너스’는 2013 회계연도에 200여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부실회사라고 주장했다. 이 말대로라면, 이 법인은 적자를 내면서까지 권 후보 부부에게 3억 원에 호가하는 오피스텔을 무상으로 임대해 준 셈”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권 후보 측은 <뉴스타파>에 “권 후보가 살았던 곳이 아파트가 아니라 오피스텔이고, (남편인) 남 씨가 법인 대표로서 이 오피스텔에서 법인 업무를 봤기 때문에 임대차 계약이 없어도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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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는 또 “‘(권 후보 남편의) 스마트에듀’의 사업 방식을 보면 자기 자본을 거의 들이지 않고 질권 대출로 부동산에 설정된 부실 채권 등을 인수해 자산을 늘려나가거나, 채권 재양도를 통해 단기 차익을 노리는 전형적인 부동산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며 투기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권 후보 측은 정정보도 요청서에서 ‘스마트에듀’가 보유하고 있는 상가 7개의 시세는 20억 원에서 25억 원 정도라고 밝혔다. 하지만 16억원의 근저당 채무가 남아있어 실제 자산 가치는 얼마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뉴스타파>는 “해명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배우자가 대표로 있는 법인의 재무제표 등을 공개해줄 것을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권 후보 측은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권은희 캠프 김정현 부대변인은 ‘go발뉴스’에 이번 <뉴스타파>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 요청에 대한 답변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알권리와 공인에 대한 검증보도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안이 아닌데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안 좋게 비춰져 유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