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위원회가 7·30 재보궐선거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던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광주 광산을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 의혹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내렸다. 반면, 수원 병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에 대해서는 재산을 허위·축소 신고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28일 선관위 관계자는 “오늘 경기도 선관위가 새정치연합에서 제기한 김 후보의 재산신고 축소에 대한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내일부터 해당 사실을 첩부(벽보로 게시)하기로 했다”며 “이는 김 후보가 실수였다는 소명자료를 냈고, 허위 사실임이 판명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고문은 (수원 팔달) 투표구마다 5장을 나란히 부착하게 되며, 선거일인 30일에는 투표소 입구에 1장을 추가로 첩부한다”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김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 사실을 수원병(팔달) 지역의 54곳 투표구에 게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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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광주광역시 선거관리위원회는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권은희 후보의 재산신고 축소 의혹에 대해선 논란이 된 9건의 부동산이 공직윤리법상의 신고 대상이 아니라고 결정했다. 또 권 후보가 재산을 축소 신고해 결과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혐의 없음으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18일 <뉴스타파>는 권 후보가 자신과 남편인 남 모 씨의 총재산이 5억8000만원이라고 선관위에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축소된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권 후보 측은 해당 보도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를 요청했으며, 중앙선관위에도 이의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선관위의 이같은 결정에 시사 평론가 유창선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changseon) “선관위의 결론.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는 재산축소신고, 새정치연합 권은희 후보는 정상신고. 선관위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권 후보의 재산신고를 왜 그렇게 의혹거리로 몰고갔는지”라며 새누리당의 의혹 제기를 문제 삼았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의원은(@kimtaenyeon) “광산을 권은희후보 재산신고에 대한 새누리당의 이의제기는 선관위에서 기각시켰고, 수원팔달 새누리당의 김용남후보에 대한 재산 축소 허위신고에 대한 이의제기는 인용되었다”며 “거품물고 권은희 공격했던 새누리당 정치도의상으로라도 사과해야 마땅치 않을까? 특히 윤상현!”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들도 “권은희 후보 잡으려다 김용남 후보 잡게 된 새누리당”(@smr****), “도둑이 멀쩡한 사람보고 도둑이야 하고 소리치는 격이네요. 똑바로 봅시다”(@oko****), “선관위, 수원 김용남 후보 재산축소신고 투표소에 공고문 부착하기로 하고, 광주 권은희 후보 재산신고 정상확인. 새누리당 입장이 황당하겠군요”(@cor****)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