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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조계사에 피신중인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사 신도회 부회장이라고 밝힌 한 신도가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이날 조계사 신도회는 한 위원장에게 자정까지 퇴거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뉴시스> |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신도회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강제 퇴거 사건에 대해 1일 사과했다.
화쟁위 정웅기 대변인은 이날 오전 4차 연석회의 후 브리핑에서 “어제 조계사에서 일부 신도분들이 한상균 위원장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인 일에 대해 참회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조계사 신도회 박준 부회장 등 15명 회원들은 한상균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도심포교 100주년 기념관(관음전)으로 난입해 한 위원장을 끌어내려고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한 위원장은 옷이 찢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정 대변인은 “어제의 일은 그 분들과 의견을 충분히 나누지 못한 저희의 책임”이라며 “우리는 신도분들의 견해가 어떠하든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대변인은 “부처님은 언어든 행동이든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배격하셨다”며 “다른 생각의 존중이 연민을 낳고, 연민이 평화를 낳도록 가르친 붓다의 방식을 확고하게 유지하기 위해 조계사 신도들을 포함한 불교 내부에서 대화의 장이 마련되도록 화쟁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차 민중총궐기에 대해선 “종교인들이 평화의 꽃밭, 평화의 지대를 만들고자 하오니 종교인은 물론 시민들도 꽃 한송이 들고 함께 해달라”로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또 정부여당의 노동개혁안과 관련 “사회적 대화기구를 만들겠다. 새정치민주연합, 한국노총 등이 동참의사를 밝혔다”며 “정부 여당도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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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불교청년회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회원들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입구에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체포를 위한 경찰의 경내 진입을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조계종 노동위원회도 “어제 조계사 신도회 몇 분의 소란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주고 특히 전국의 노동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우려를 준 것에 대하여 조계종 노동위원회는 머리 숙여 참회, 사과한다”고 사과했다.
양한웅 위원장은 “부처님 문안에 들어온 사람을 저렇게 하는 것은 부처님 제자의 자격 조차도 없다”며 “비를 피하고 날아온 새, 커다란 짐승에 쫒겨 숨어 들어온 조그마한 짐승도 품어주는 것이 부처님의 정신이요, 그 제자가 행하여야 할 일”이라고 일부 신도들의 행동을 비판했다.
이어 양 위원장은 “아직은 위원장, 굳건히 잘 있다”며 “많이 힘든 것도 사실이지만 불교 내부에는 많은 사람들이 노동자의 아픔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며 사랑으로 감싸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계사 신도회는 이날 오후 2시경 조계사 안심당에서 임원총회를 열어 공식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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