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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지도부의 윤석열 서울구치소 면회와 관련해 “집권여당 1, 2인자라면 현 상황에서 내란수괴와의 인간적 관계를 끊고 사죄하는 자세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선공후사가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예정된 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윤석열 면회는 ‘인간적 차원의 면회’가 아니”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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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오른쪽은 권영세 비대위원장. <사진제공=뉴시스> |
앞서 전날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내일(3일)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 접견이 예정돼 있다”며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함께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구치소 면회는 “정치 현안이나 수사, 재판과 관련해 논의하러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인 차원에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지원 의원은 여당 지도부의 윤석열 면회에 대해 “당과 대통령이 만나 현안에 대한 총체적 대응을 위한 ‘쌍권총 회동’이다. 즉 두 대표는 대선을 위해, 윤석열은 탄핵 기각 및 형사 재판 무죄를 위해 집토끼를 잡고 있어야 할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서로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 척하면 삼천리로 당내 및 원내 전략, 헌재 탄핵 심판 및 형사 재판 대응 등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지침이 예상된다”고 했다.
박 의원은 “국힘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민생 진정성 운운하기에 앞서 내란 수괴와 단절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국민이 믿는다”며 “지금처럼 내란 수괴와 절연하지 못하고, 내란 수괴에게 당에 기생할 빌미를 주면 패가망신한다”고 경고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비대위원장은 당대표”라며 “당대표하고 원내대표가 구치소에 접견을 가면서 개인 차원으로 간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같은 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여당) 국회의원들이 한남동 관저에 가서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고 그랬을 때 당 지도부는 안 간다고 그랬다”고 상기시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계엄과 탄핵에 이르는 이 이슈에 대해 그동안 너무 윤 대통령하고 극우 유튜버들 하고 전광훈 목사가 이야기하는 것과 똑같은 입장을 계속 더 강화해왔다”며 “만약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돼서 대선을 치러야 되면, 우리는 탄핵에 당론으로 반대하고 ‘내란 아니다’라고 막 우기고 ‘비상계엄 위헌·위법 아니다’라고 주장한 당으로서 대선을 치러야 되는데 그래서 무슨 중도층 마음을 잡겠냐”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다 지금 당대표하고 원내대표가 구치소 면회까지 간다는 게 인간적인 도리로 간다?”라고 반문하고는 “차라리 윤석열 대통령한테 ‘지금 민심이 이렇다’, ‘당이 이렇게 대통령하고 한 몸이 돼서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망하는 길로 가는 건 안 되니까 대통령께서도 자꾸 극우 유튜버들하고 전광훈 목사 말만 듣고 선동하고 이러지 말고’(라는), 차라리 그런 이야기를 하러 가면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접견) 가서 윤 대통령 하는 이야기 실컷 듣고 와서 윤 대통령이 지금 바라는 그런 논리로 계속 만약 가려고 이러는 거라면 위험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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