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변론을 맡았던 김광민 변호사(경기도의원)가 ‘윤석열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의 변론도 맡는다.

15일 경기일보에 따르면, 김광민 변호사는 전날 창원지법 형사4부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명씨 측 변호인으로 선임계를 제출했다.

경기일보는 김 변호사가 이번 사건을 맡으면서 명씨 재판의 판도가 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송금 등 재판 과정에서도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알리는 데 목소리를 냈던 김 의원을 선임한 게 검찰과의 전면전 선포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서”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 역시 경기일보에 “검찰이 명씨 관련 사건 정보를 선별적으로 언론에 흘리면서 사실을 왜곡하고, 사건의 본질은 덮고 자신들이 원하는 내용만 수사하고 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김광민 변호사는 이날 SNS에 “명태균 씨 변호를 맡았다”고 적고는 “진실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명태균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해 다시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관련해 한겨레는 14일 <‘명태균 특검법’ 거부한 최상목, 자신의 위헌행위는 안 보고 위헌 핑계대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명태균 특검법이 추진된 데는 명씨와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 크다”고 짚고는 “그런데도 최 대행은 검찰이 이미 수사를 진행 중이어서 특검 도입이 중복 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창원지검이 지난해 11월 ‘명태균 수사보고서’를 작성하고도 이를 뭉개고, 김건희 여사 및 주요 정치인들의 연루 의혹이 연일 공개되는데도 검찰이 손 놓고 있는 것에 대해선 애써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이 고의적 수사 회피 논란으로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특검 필요성이 제기됐는데, 수사를 계속 검찰에 맡기라는 주장을 누가 받아들이겠나”라고 꼬집었다.

사설은 “무엇보다 지난달 27일 헌법재판소가 최 대행이 마은혁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은 헌법 위반이라고 결정했는데도, 그는 지금까지 이유 없이 마 재판관 임명을 미루고 있다”며 “헌법을 위반하고 있는 그가 특검법의 위헌성을 언급하는 자체가 가소로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 대행은 자신의 위헌적 행위는 물론 국민적 의혹 수사를 방해한 죗값을 치를 날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